127명 체포·411억원 벌금 부과…1∼9월 산불 발생건수 평균치 밑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당국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에 군병력을 동원한 이후 상황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국방부는 지난 8월 말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에 군병력을 투입한 이후 산불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8월 24일부터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군인과 공무원·자원봉사자 등 1만여 명과 차량 460여대, 항공기 37대, 선박 159척이 작전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8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2개월간 방화 용의자 127명을 체포하고 1억4천100만 헤알(약 411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페르난두 아제베두 국방부 장관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자료를 공개하면서 "9월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평균치를 밑돌았다"면서 군병력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INPE의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9천925건으로 지난해 9월(2만4천803건)보다 20%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1∼9월 산불 발생 건수는 6만6천750여건으로 집계됐다. 1998년부터 INPE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평균치와 비교하면 1만건가량 작은 규모다.
그러나 지난달 산불 때문에 파괴된 면적은 1만6천253㎢로 지난해 9월의 1만2천852㎢보다 3천401㎢ 많았다.
올해 1∼9월 파괴면적은 5만9천877㎢로 나타나 지난 한 해 동안의 파괴면적(4만3천171㎢)을 이미 넘어섰다.
환경 전문가들은 산불이 건조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피해 면적은 더 넓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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