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아모레퍼시픽[090430]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하자 31일 증권사들은 잇따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설화수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회복이 검증되고 있으며 고마진 브랜드와 온라인·면세점 비중 상승으로 추세적인 매출 및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대 중국 수출 증가율 회복 등 산업 지표 회복 역시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며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3분기 이익 개선의 주요인인 전년도 일회성 비용 제거와 브랜드 투자 비용(마케팅비)의 효율적 집행은 4분기에도 지속할 전망"이라며 "핵심 브랜드 및 채널 집중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2020년에는 비용 절감 프로젝트의 본격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15%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가를 22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부문별 매출액 성장률은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마케팅을 포함한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국내외 수익성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중국 온라인 매출액은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4분기 광군제 특수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의 직접적인 요인은 면세점 호조와 마케팅 비용 정상화로 요약된다"며 "2020년 유의미한 실적 상향을 위해서는 현재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는 순수 내수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중국 실적 전망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G[002790](아모레퍼시픽그룹)에 대한 목표주가를 16.7% 상향한 21만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이커머스 및 멀티 브랜드 숍 채널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 아리따움 라이브나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전략이 뚜렷해진 점은 긍정적"이라며 "온라인 판매 및 역직구 채널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어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모레G는 전날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2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5천704억원으로 7.4% 늘고 당기순이익은 1천123억원으로 108.5%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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