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곧 두번째 방중…中·佛 경협 '밀월' 다지나

입력 2019-11-01 05:40  

마크롱 곧 두번째 방중…中·佛 경협 '밀월' 다지나
내달 4∼6일 대규모 경제사절단 대동하고 상하이·베이징 방문…시주석과 정상회담
獨 교육장관, EU 농업담당 집행위원도 수행…중국에 공들이는 프랑스와 EU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은 물론 독일 교육장관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까지 수행단에 포함시킨 마크롱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측과 경협 확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4∼6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한다.
마크롱은 4일 상하이(上海)에 도착해 중국이 개최하는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한 뒤 다음 날인 5일 무역 관련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5일 오후에는 상하이의 퐁피두센터 개원식에 참석한다. 퐁피두센터는 파리에 본관을 둔 프랑스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유럽 외의 지역에 분관이 생기는 것은 상하이가 처음이다.
마크롱은 5일 저녁에는 시 주석과 만찬을 하며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제협력·무역·문화교류·기후변화 등 폭넓은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중국 방문에서 마크롱이 가장 공을 들이는 문제는 경제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마크롱의 이번 방중 기간에 중국과 프랑스 간에 주요 경협 합의와 함께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부문에 있어서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마크롱의 이번 방중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이번 방중단에는 프랑스와 독일 합작의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중 하나인 에어버스, 프랑스의 우주항공기업 사프란 등 대기업 지도부는 물론, 중소기업 대표들도 다수 참여한다.
마크롱을 수행하는 관리 중에는 프랑스가 아닌 독일과 EU 고위직도 포함됐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안야 칼리첵 교육부 장관과 EU 집행위원회의 농업담당 필 호간 집행위원(차기 무역담당 내정)이 마크롱의 중국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들은 프랑스는 물론 EU 전체가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시장의 유럽 기업 진출과 관련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핵심국가로서 유럽의 결속력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의 방중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작년 1월 중국을 방문했고 올해 3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바 있다.
시 주석의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양국은 원자력과 문화교류, 클린 에너지 등의 분야를 포함해 수십 개의 합의를 체결했는데, 중국 측은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확대와 프랑스산 냉동 닭 수입 등 40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경협 선물 보따리를 내놓은 바 있다.
프랑스는 마크롱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의 관계, 특히 경제협력 문제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마크롱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는 "현 상황에서 프랑스와 중국이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중국과 무역, 민간 원자력, 항공, 문화 영역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 환경 기후 변화 등에서 공동 대응을 원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중국은 마크롱의 이번 방문 기간에 자국의 경제권 확대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의 동참을 재차 요구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한 후 중국은 다른 서방 국가들까지 끌어들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프랑스는 영국과 독일 등 EU 핵심국가들과 함께 일대일로 사업에 투명성, 개방성, 환경 관련 지속가능성 등이 필요하다면서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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