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조선업 구조조정 잘 마무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1일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혁신성장산업 부문의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행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통상정책인 신남방정책 지원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은의 경험과 역량, 해외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해서 신남방정책 등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은 위기의 순간에 국민들이 든든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수은은 단순 금융제공자를 넘어서 가장 앞단에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을 주선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금융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행장은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방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문제에 대해 "성동조선은 세 차례 입찰이 유찰돼 4번째 절차가 진행 중인데 매수자가 나타나 매각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아울러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시작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방 행장은 그동안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의 반대 등으로 출근하지 못했다가 임기 시작 사흘째인 이날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과 기획재정부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지냈고 지난달 30일 제21대 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됐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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