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미국 10월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 양호했던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49포인트(0.55%) 오른 27,194.7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9포인트(0.56%) 상승한 3,054.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05포인트(0.53%) 상승한 8,336.41에 거래됐다.
S&P 500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 10월 고용 등 주요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7만5천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지난 8~9월 신규고용도 기존 발표보다 9만5천 명이 상향 조정됐다.
10월에 GM 파업의 영향으로 자동차 관련 일자리가 4만2천개가량 감소했음에도 전체 고용이 큰 폭 증가했다.
제조업 고용은 3만6천개 감소해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지만, GM 파업 영향을 제외하고 나면 증가한 셈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10월 실업률은 전월 반세기래 최저치였던 3.5%에서 3.6%로 상승했지만,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10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3.0% 상승했다. 시장 예상과 같았다.
또 10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3.3%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양호한 고용시장이 그동안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다만 완만한 임금 증가 등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 만한 수준도 아닌 만큼 지표가 '골디락스' 상태의 미국 경제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1% 내외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약 70%가량이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 중 75%는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점은 부담이다.
미국과 중국이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보도가 최근 있었다.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이 예정대로 이달 중순 최종 서명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1단계 협정이 예정된 시간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미국 고용 상황에 안도했다.
PNC의 구스 파커 수석 경제학자는 "10월 고용지표는 매우 강하다"면서 "GM 파업 탓에 고용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지만, 파업이 끝난 만큼 11월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8% 상승한 54.93달러에, 브렌트유는 1.12% 오른 60.2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2.5%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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