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설립 70주년…리커창·류허도 '기술 발전' 주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이번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계기로 절대적 권위를 재확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과학 기술 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향후 미·중 패권 경쟁에서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만이 생존의 길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중국과학원 설립 70주년을 즈음해 축하 서한을 통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축하 서한에서 중국 과학원의 기술자들과 간부들을 격려하면서 "지난 70년간 중국 공산당의 영도 아래 중국 과학원이 국가 대계와 관련된 중대한 과학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핵심 기술을 공략해 최고 수준의 과학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현 세계는 혁신이 발전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라면서 "중국과학원이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명기하면서 전략을 통해 과학기술의 최고봉에 올라 중국을 세계적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크게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중요 지시를 통해 중국과학원이 지난 70년간 중국 과학기술 진보와 경제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새로운 과학 기술 및 산업 혁명에 직면해 과학 기술 강국 건설에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학원은 전날 설립 70주년 경축 대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미·중 무역 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참석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류허 부총리는 "중국과학원이 주요 핵심 기술 획득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과학자 정신 고양에 모범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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