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알바그다디 사망후 테러 배후 잇달아 자처…불안감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뒤 IS의 테러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이지방'은 2일(현지시간) IS의 새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나이지방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텔레그램에 조직원 수십명이 나무 사이에 서서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사진들을 올렸다.
시나이지방은 이집트 시나이반부 북부에 거점을 두고 활동한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BM)가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조직명을 바꾼 것이다.
이 단체는 이집트 군경과 콥트교도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지속해서 저질러왔다.
방글라데시의 이슬람 무장단체도 이날 알쿠라이시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사진을 공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S를 이끌어온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 나흘 뒤인 31일 IS는 아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하고 알쿠라이시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발표한 뒤 미국에 보복을 위협했다.
알쿠라이시는 신상과 IS 내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에 대한 이집트와 방글라데시 무장세력의 충성 맹세는 IS의 잇단 테러 주장과 맞물려 불안감을 키운다.
지난 1일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지역 메나카시(市) 군기지에서 무장세력의 테러로 군인 53명과 민간인 1명 등 54명이 숨졌으며 IS는 다음날인 2일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는 2일 메나카시 인근에서 장갑차를 몰고 가던 프랑스군 1명이 사제폭발물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의 배후도 자처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