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째 맞아…이재용 부회장, AI 인재영입·투자 직접 주도
김기남 부회장 "AI, 학교나 연구소 넘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육성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 2019'를 열었다.
'삼성 AI 포럼 2019'는 4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첫날 일정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 전문가들의 강연이 마련돼 관련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천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활동을 재개한 직후부터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는 등 드라이브를 거는 대표적 분야다.
삼성은 지난해 AI와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한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세웠다.
또한,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 다니엘 리 코넬대 교수 등 미국 유수 대학의 석학을 영입했으며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병행해왔다.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은 학교나 연구소를 넘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며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AI 기술이 지난해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고 대규모 데이터를 자기학습하는 가능성도 보여줬다면서도 "아직 AI에서 도전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포럼 첫날에는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딥러닝 기반 세계 이해와 자율형 시스템 등 진화되고 확장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3년째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어린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들을 제안했다.
컴퓨터 비전 분야 전문가인 트레버 대럴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자율형 시스템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적응 및 설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와 같이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계획해 작동되는 시스템이 예측하지 못한 복잡한 상황에 놓였을 때 스스로 분석해 판단하는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는 '신경망 기반 문장 생성을 위한 3가지 방안'을 주제로 기계 번역 시 문장 생성 속도를 향상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아울러 삼성의 딥러닝 기술을 현장 시연을 통해 선보였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 디바이스(On-Device) AI' 통역 기술이 시연됐다.
포럼 둘째 날에도 AI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압히나브 굽타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 자연어 처리 순환신경망과 대규모 자기시각 학습방법 등을 소개한다.
오후에는 '비전과 이미지'와 '온디바이스, 사물인터넷과 소셜'이란 주제로 나눠 두 트랙이 동시에 진행된다.
이밖에 포럼에서는 AI 분야 글로벌 주요 학회에서 선정된 국내 대학·대학원의 우수 논문을 선별해 전시하는 포스터 세션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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