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인피니티가 1천만원 할인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인피니티코리아는 4일 브랜드의 글로벌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11월 한달간 국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산차 보유 고객이 인피니티 파이낸셜 프로그램으로 Q30 에센셜 트림을 구매하는 경우 최대 800만원을 할인해 준다.
할부를 이용하면 60개월 무이자(선수금 50%, 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혜택과 함께 50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추가 지원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X30을 구매하는 국산차 보유 고객에게는 최대 1천만원의 구매 혜택을 준다.
할부 구매의 경우 60개월 무이자 혜택(선수금 50%, 중도상환 수수료 없음)과 함께 60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지원한다.
7인승 SUV인 QX60 AWD 트림 30대는 재고 소진 시까지 4천만원대에 판매한다.
도요타·혼다 등 다른 일본 브랜드들은 아직 '딜러 할인' 외에 특별한 할인 행사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도요타가 이달 RAV4 가솔린 모델 500만원 할인, 아발론 300만원 할인 등 세일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본 브랜드 차량 판매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이후 급격히 줄고 있다.
전년 대비 일본 브랜드 차량 신규등록은 7월 -17.2%에 이어 8월 -56.9%, 9월 59.8%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10월 실적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본다.
인피니티의 경우도 7월 131대(전년 동월 대비 -19.6%), 8월 57대(-68.0%), 9월 48대(-69.2%)로 판매가 크게 꺾였다.
일본 브랜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장 파격적인 할인 등 행사를 하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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