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바이올린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크레모나에서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이 현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주밀라노총영사관은 2일(이하 현지시간) 경남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이 크레모나의 바이올린박물관 콘서트홀에서 가야금 공연을 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령군이 주최하고 주밀라노총영사관과 크레모나시가 공동 후원한 이번 공연은 연주단의 가야금 합주와 극단 '고령토'의 전통민요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크레모나 몬테베르디 음악학교 오케스트라와 가야금 연주단의 합주를 통해 동·서양을 대표하는 악기의 매혹적인 '앙상블'이 이뤄져 현지인들과 교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4년 고령군과 크레모나시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지속하는 교류연주회의 하나다.
크레모나는 바이올린 제작 부분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과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2012년엔 크레모나의 전통 바이올린 공예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유수의 바이올린 장인들도 대부분 크레모나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가야금 공연은 오는 5일까지 여섯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