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회 거래 성사액 294억달러…작년 가을보다 1.9% 감소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의 무역박람회인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Canton Fair.廣州交易會)이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5일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중국수출상품교역회관에서 열린 제126회 캔톤 페어의 거래 성사액은 294억달러로, 지난해 가을의 제124회 캔톤 페어 때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캔톤 페어는 1957년 봄부터 시작해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중국 최대 규모의 무역박람회다.
이번 제126회 캔톤 페어를 찾은 바이어도 18만6천15명으로, 제124회 때 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은 이번 캔톤 페어 기간 총 6만767개의 부스에 20만명의 바이어가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바이어와 거래 성사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 캔톤 페어의 거래 성사액이 작년 가을 캔톤 페어와 비교해 줄어든 이유에 대해 16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둥(山東)성 출신 직물 수출업자인 에드위난 둥 씨는 SCMP에 "미국 시장이 우리 회사 판매량의 85%를 차지한다"면서 "미국의 관세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2018년 7월부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7%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무려 26.4% 감소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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