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소총 등으로 무장…"최근 수년 내 최대 사상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남부에서 5일 무슬림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리의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네 명이 다쳤다고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AFP 통신 등은 국방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사상자 규모가 최근 수년 내 최대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전날 남부 얄라주(州)에서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무리가 늦은 시간 두 곳의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검문소에서 근무 중이던 민간인 경비대 중 12명이 사망하고 두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한 명은 치료를 받던 중 오늘 아침에 사망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들은 검문소에서 M-16 소총과 엽총 등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보안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을 폐쇄하고 감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군은 전했다.
태국은 불교 중심 국가지만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 등 이른바 '딥 사우스'(Deep South) 지역은 종교, 인종, 문화적으로 이슬람교 중심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
과거 술탄이 다스리던 빠따니 왕국의 영토였던 이곳은 옛 시암 왕국에 병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태국 땅이 됐지만, 무슬림 반군들은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오랫동안 테러와 무장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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