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한국 정부가 콜롬비아에 이주한 베네수엘라 임산부와 신생아를 지원한다.
김두식 주 콜롬비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외교부에서 후안 파블로 우리베 레스트레포 콜롬비아 보건장관, 카탈리나 킨테로 콜롬비아 수원총괄청 청장대리와 '베네수엘라 이주민 임산부 및 신생아 지원을 위한 한·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한국 정부는 콜롬비아 내 3개 지역 병원에서 베네수엘라 임산부와 신생아를 위한 백신, 산전 검사, 영양제 등을 지원하고,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국경도시 쿠쿠타의 병원 시설 개선도 돕는다.
이번 MOU 체결은 한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와 주변국에 제공하기로 한 300만 달러(약 34억7천만원) 규모 인도적 지원의 일환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유가 하락과 맞물린 극심한 경제난과 사회 혼란 속에 최근 몇 년 새 45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다른 나라로 떠났다. 이들 중 30% 이상이 이웃 콜롬비아에 정착했다.
김 대사는 "최근 쿠쿠타를 방문해 국경지대 이주민 유입 실상을 직접 목격했다"며 "이번 양자 지원이 콜롬비아 정부의 이주민 정착 지원 노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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