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의 복사기 제조사인 제록스가 프린터 및 PC 제조사 휼렛 패커드(HP)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제록스는 5일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이런 검토 내용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제록스의 시장 가치는 80억 달러(약 9조3천억 원) 정도인데 HP는 세 배 이상인 27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제록스는 5일 일본 후지필름에 합작사인 후지제록스의 지분을 23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주요 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프린터, 복사기 제조사인 제록스는 100억 달러 정도인 연 매출의 대부분을 기기 대여 및 유지 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가동해온 제록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84% 뛰었다.
HP는 PC, 소형 프린터, 인쇄 용품 등을 판매해 2018회계연도에 58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HP는 프린터, 잉크 등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0%나 떨어졌고 3년간 전체 직원의 16%를 감원하기로 하는 등 경영 전망이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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