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동(東)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식이 오는 12월 2일(현지시간) 열릴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가스관 개통식은 당초 12월 20일로 잡혀 있었으나 러시아 국내 일정상 앞당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개통되면 중국 동북 지역으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해진다.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에서 극동 아무르주의 블라고베셴스크까지 연결되는 약 3천km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에서 중국 동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지선인 '동부노선'을 통해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계약액은 4천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4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공급할 가스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코빅타'와 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등 2개 대형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약 10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2014년 5월 가스 공급 조건에 합의하고 같은 해 9월부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건설에 들어갔었다.
양국은 이밖에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가스를 중국 서부 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서부노선'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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