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출시…음성 '카톡' 기능도

입력 2019-11-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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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출시…음성 '카톡' 기능도
'6세대 인포테인먼트' 개발…차랑 내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신용카드 간편결제 기능 등이 통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차종부터 적용한다.
이 시스템에 새로 적용된 주요 기술은 ▲ AR 내비게이션 ▲ 차량 내 결제 시스템 ▲ 필기 인식 등이다.
AR 내비게이션은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도로 영상을 모니터에 띄우면서 그 위에 주행 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해 안내한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저장된 지도를 띄워놓고 그래픽으로 주행 경로를 알려주는 식이어서 운전자가 복잡한 교차로나 고속도로 출구, 골목길 등에서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AR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 영상을 기반으로 안내해 이런 실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요금을 결제해야 할 때 차량 내 화면 터치만으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결제 서비스 전용 스마트폰(app)에 차량 및 결제 카드를 등록한 후 제휴 주유소·주차장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안내창이 표시되고, 이를 터치하면 된다. 결제뿐 아니라 제휴 멤버십 사용, 적립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차량 내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 주유·주차 회사와 현대·신한·삼성·롯데·비씨·하나 등 6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었다.
그룹은 앞으로 패스트푸드점, 커피 체인점, 전기차 충전소 등 영역으로 제휴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오목한 터치패드를 입력장치로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화면 키보드를 조작하지 않고 터치패드에 문자와 숫자를 쓰면 된다.
음성인식 제어 범위가 확대된 것도 눈에 띈다.
기존에 지원했던 전화 걸기, 실시간 경로 안내, 공조 시스템 작동 외에도 ▲ 선루프 ▲ 윈도 ▲ 트렁크 개폐 등 조작이 가능해졌다. '트렁크 열어줘'라고 말하면 트렁크가 열리는 식이다.
운전 중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듣기와 메시지 보내기도 가능해졌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활용해 구글과 아이클라우드 캘린더도 연동할 수 있어 차량 내에서 캘린더 일정을 확인하거나 일정에 저장된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기기 2개를 동시 연결할 수 있게 했고, 주차된 차량 주변 상황을 영상정보로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기능 등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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