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정상회의서 발표 예정…회원국 20개국 수준으로 늘릴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와 콜롬비아가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원국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NDB가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칠레와 콜롬비아를 초청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다음 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NDB는 회원국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에서 20개국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브릭스 5개국이 각각 3∼4개국을 신규 회원으로 끌어들여 NDB의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칠레와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와 달리 재정 상황이 비교적 건실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남미대륙을 통합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우루과이와 페루에 대해서도 가입 요청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NDB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NDB의 자본금은 현재 53억 달러 수준이며 2022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올해는 상파울루에 지역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한편,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오는 13∼14일 열린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이 모두 참석을 약속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4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자료를 기준으로 브릭스 5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42%, 생산의 33%, 전 세계 경제성장의 43%를 차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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