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中상륙작전' 성공적…2초만에 온라인 완판(종합2보)

입력 2019-11-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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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中상륙작전' 성공적…2초만에 온라인 완판(종합2보)
中매체 "획일화 시대 혁신 소비자 혁신 욕구 예상 뛰어넘어"
오전 10시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징둥닷컴 2초·삼성 온라인 5분만에 매진
오프라인 매장 '장사진' 이루기도'…인민일보 전면광고 싣고 '복귀 선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8일 중국 출시 직후 온라인 스토어에서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중국의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이날 오전 올린 공고에서 자사 온라인 매장에서 갤럭시 폴드가 단 2초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역시 2초만에 갤럭시 폴드가 동났다고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시나닷컴 마이크로블로그 계정을 통해 불과 5분 만인 오전 10시 5분 갤럭시 폴드가 완판됐다고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10시부터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공급되는 물량은 2만대가량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한정량'을 공급했다고만 밝히고 정확한 물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일 쌍십일(雙十一)인 이달 11일에도 자사 채널과 주요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을 통해 2차 공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삼성전자 모바일 매장인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한 중국 전역의 삼성전자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고객들이 줄을 서 갤럭시 폴드를 차례차례 받아 갔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이처럼 순식간에 완판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긴 줄을 서는 것은 수년 동안 볼 수 없던 일이다.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스마트폰이 획일화된 오늘날 소비자들의 혁신에 대한 욕구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갤럭시 폴드의 돌풍 배경을 짚었다.

이달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중국 시장 재기를 노리는 삼성전자에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한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24번째로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는 국가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는 4G 전용 모델이다.
가격은 1만5천999위안(약 265만원)으로 한국보다는 다소 높지만 화웨이가 내주 출시할 폴더블폰 메이트X보다는 1천 위안 낮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초기 흥행 성공에 이어 화웨이 역시 곧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앞선 기술력을 상징하는 접는 스마트폰이라는 새 시장을 놓고 양사가 치열하게 맞붙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 데 비해 화웨이의 메이트X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1주일 늦은 오는 15일 메이트X를 출시한다.
메이트X는 미국의 제재 문제로 정식 버전 안드로이드를 설치하지 못해 해외 시장 출시를 하지 못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대결은 중국 시장에서만 벌어진다.
세계 1∼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양사의 대결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고가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시장 정보 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기준으로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9.0%의 시장 점유율로 54.3%의 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직 시장에서 절대적 부분을 차지하는 4G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0.6∼0.7%대에 머물러 있지만 5G 서비스 개시를 계기로 단말기 시장이 고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삼성전자에는 유리한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갤럭시 폴드 출시 광고를 내걸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상하이 난징둥루에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새로 내기도 했다.
반면 화웨이도 자국 시장에서 한치도 물러날 수 없는 형편이다. 미국의 제재로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삼성 등 경쟁사들에 잠식당하고 있는 화웨이는 사활을 걸고 안방 시장 사수에 나선 상태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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