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찢는 형에 처하게 하고 싶다"…극단적인 표현 올리기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한국에 대한 혐오 감정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비판이 쇄도해 사직한 일본의 한 기초지방자치단체 의원이 재선 후 한국을 비방하는 글을 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스이 게이지(增井敬史) 일본 나라(奈良)현 안도초(安堵町)의회 의원은 올해 10월 재일 교포의 생활보호 수급에 관해 "일본을 등쳐먹는 것이 목적"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마스이 의원은 올해 8월에는 "한국의 강간과 매춘 문화는 전 세계에 유명"하다고 쓰기도 했다.
그는 게시물이 문제가 되자 계정을 삭제했다.
안도초 의회는 마스이 의원이 올린 글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11일 본회의에서 마스이 본인을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사직 권고를 가결했다.
하지만 사직 권고가 구속력이 없다고 교도는 전했다.
마스이 의원은 작년 1월 페이스북에서 특정 국회의원을 위안부 문제와 관련시키며 '극악무도한 재일코리안'이라고 단정하고서 "양발을 소에 묶어 허벅지를 찢는 형에 처하게 하고 싶다"고 쓰기도 했다.
그는 비판이 쇄도하자 결국 의원직을 사임했으나 올해 4월 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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