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영어권 분리주의자들 소행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카메룬의 북서부 영어권 도시 바멘다에서 10일(현지시간) 바멘다대 학생들이 머무는 숙소에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대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학생 8명이 납치됐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대학생이 괴한들에게 저항하다가 총탄을 맞아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바멘다대 당국은 이번 살인 사건을 규탄하고 괴한들을 향해 피랍 학생 8명을 즉각 안전하게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카메룬 경찰은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대학생들을 납치했다고 비난했지만, 분리주의자들은 자기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카메룬 서부 영어권 지역에서는 2016년부터 반정부 시위, 경찰관 살해, 학생 납치 등의 사건으로 치안이 불안한 편이다.
카메룬은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인정하지만, 전체 인구의 20%에 불과한 영어권 주민은 정부로부터 홀대받는다며 불만이 크다.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은 '암바조니아'(Ambazonia)라는 독립국 건설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물리적 충돌을 빚어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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