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강추위에 곳곳서 사상 최저기온 기록할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동쪽의 3분의 2 지역에 11일(현지시간)부터 기록적인 북극 한파가 닥치며 곳곳에서 최저기온이 경신될 예정이라고 CNN·폭스 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북극 한파가 미 동부 해안 일대를 강타하며 그 여파로 국토의 동쪽 3분의 2 지역에 기록적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수천만 명이 11월 한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폭설과 쌀쌀한 비도 동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 중부 대평원부터 중서부의 오하이오 밸리를 거쳐 북동부 지역에 걸쳐 겨울날씨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CNN은 "11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 미 중부 전역에 걸쳐 최저기온이 1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주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화씨 0도(섭씨 영하 17,8도) 이하로 곤두박질치고, 가장 남쪽의 텍사스도 화씨 10도대(영하 12.2∼7.2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13일에는 남쪽인 조지아·앨라배마·사우스 캐롤라이나·미시시피·루이지애나주 등 이른바 딥사우스 일원 약 100곳에서도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예보됐다.
테일러 워드 CNN 기상예보관은 13일 오후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기온보다 최대 30도 낮은 추위가 닥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한파주의보·경보는 남동부 끝인 플로리다주까지 발효된 상태다. 또 미 중부의 콜로라도주부터 동북부 끝의 메인주에 걸쳐 사람들이 쌓인 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아침 디트로이트와 캔자스시티, 시카고, 밀워키에서 눈이 내린 데 이어 앞으로도 미 동북부 뉴잉글랜드 일대부터 오대호 일원까지 곳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날 아침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는 착륙 직후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미끄러지며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항공사 측은 밝혔다.
또 오헤어 국제공항과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또 일부 차량이 도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들도 신고됐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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