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력 1천600명 동원…항공기 운항 금지, 회담장 주변 완전통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제1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최고 수준의 보안 조처가 내려졌다.
브라질 당국은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브라질리아에 대한 보안 등급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나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준하는 보안 조치가 적용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상회의 기간에 군병력 1천600명이 동원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게 되며, 브라질리아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이 금지되고 회담장 주변은 일반인의 접근과 교통이 완전히 통제된다.
정상회의는 13∼14일 개최되며, 회담 장소는 브라질 외교부 청사로 사용되는 이타마라치 궁이다.
브릭스 정상회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것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개최국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브릭스 5개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0%,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확대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NDB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자본금은 현재 53억 달러 수준이며 2022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NDB는 회원국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에서 20개국 수준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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