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삼 항산화 성분 4배 늘리는 기술 개발

입력 2019-11-12 11:00  

농진청, 인삼 항산화 성분 4배 늘리는 기술 개발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인삼의 항산화 성분을 최고 4배 늘리고 특유의 향은 없애는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인삼은 75% 이상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수확 후에는 부패하기 쉽고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다"며 "가공 제품은 주로 가루 형태로 시판돼 있고, 대부분 건조 과정만 거친 백삼 분말이나 쪄서 말린 홍삼 분말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에 4년근 인삼을 뜨거운 바람에 말린 뒤 볶아 유용 성분이 많은 조건을 연구했다.
그 결과 140도 이상에서 일정 시간 볶으면 폴리페놀 함량이 가공 전보다 약 4배, '진세노사이드 Rh1' 함량은 약 3.5배 이상 높아졌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를 내는 물질이다. 진세노사이드 Rh1은 간 보호, 항종양 작용,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 등을 한다.
또 이 가공법을 활용하면 인삼 특유의 향이 사라져 기존 백삼 분말보다 향에 대한 소비자 기호도도 1.8배 높아졌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하고, 관련 업체와 기술 이전을 논의 중이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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