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고야대·환경성 대규모 조사결과 미 전문지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임신중에 장시간 노동이나 야근을 계속하면 임신고혈압증후군이나 배속 태아의 발육부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名古屋)시립대와 환경성은 공동으로 실시한 대규모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최근 미국 산과 전문지 '출산(Birth)'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2일 전했다.
연구팀은 일본 전국의 임신부 10만명을 대상으로 임신중 노동시간과 야근빈도, 출산 때까지의 모자건강상태와 분만방법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임신 중·후기에 야근을 월 1~5회 하고 주 36~45시간 일하는 사람은 연령과 음주, 흡연 등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일하지 않는 임신부에 비해 경증 임신고혈압증후군(수축기 혈압 140 이상 160 미만 또는 확장기 혈압 90 이상 110 미만) 위험이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시간이 주 46시간 이상인 경우 위험이 약 2배에 달했다.
임신 전기에 주 46시간 이상 일하고 야근횟수가 월 1~6회인 사람은 태아의 발육부전 위험이 일하지 않는 사람보다 1.3배 높았다.
또 임신중 주 36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은 야근을 하지 않더라도 겸자(鉗子)분만이나 흡인분만 등 기구의 보조가 필요한 분만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담당한 나고야대학 산부인과 스즈모리 노부히로(鈴森伸宏) 교수는 "맞벌이로 임신중에도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아기의 건강이나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는 장시간 노동을 억제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ㅑ 논문은 https://doi.org/10.1111/birt.12463에서 볼 수 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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