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2030년 배럴당 90달러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2030년께 정체기에 돌입할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간한 '2019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작년 기준 하루 9천690만 배럴인 세계 원유 수요가 2030년에 1억540만 배럴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후 수요 증가세는 크게 둔화해 2040년에도 하루 1억64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는 게 IEA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IAEA는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차량으로 하루 900만 배럴, 전기 자동차로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 수요가 각각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원유 수요 증가를 주도해 온 중국의 석유 소비도 2030년대에 정점을 찍고서 증가세가 멈출 것으로 추정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석유 수요는 2030년 이후 정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수요 증가세는 2025년까지 활발하다가 그 뒤로 몹시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기존 유전의 매장량이 고갈되면서 새 유전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배럴당 60달러 내외인 국제유가가 2030년에는 배럴당 90달러, 2040년에는 배럴당 103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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