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님' 넥슨 없지만 예년 규모 유지…유튜브·LG유플러스 첫 참가
넷마블·펄어비스 등 신작 '풍성'…게임업계 침체 분위기 반전 계기 주목
(부산=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지스타는 예년 행사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던 넥슨이 빠지는 등 악재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전 대회 못지않은 규모를 유지하며 최근 다소 침체한 게임업계 분위기를 되살릴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채로운 e스포츠 행사 등 '보는 게임'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대세를 이어 가는 가운데 클라우드 게임 등 신기술과 각 게임 업계의 신작 라인업 등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올해도 '보는 게임' 대세…유튜브 첫 참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의 향유 형태 변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는 이번 지스타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유튜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게임 관련 국내 유튜버 12팀을 골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등 게임 방송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산 동영상 플랫폼의 자존심 아프리카TV도 지난해 60부스에서 올해 100부스로 규모를 크게 늘렸다. 행사 기간 내내 철권7·피파온라인4·리그 오브 레전드·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2 등 다양한 종목의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레전드 오브 룬테라'도 아프리카TV를 통해 선보인다.
이밖에 이번 대회 메인 스폰서인 슈퍼셀이 대표작 '브롤스타즈' 대회를 열고, 넷마블·펄어비스 등도 유명 유튜버와 현장 이벤트를 생중계하면서 관람객 발길을 끌 전망이다.
◇ 몰려오는 클라우드 구름…LG유플러스 '지포스 나우' 시연
클라우드 컴퓨팅은 게임업계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대세다. 올해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에서 두드러졌던 클라우드 물결은 이번 지스타에서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LG유플러스는 올해 8월 엔비디아와 손잡고 도입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활발하다. 주로 중소게임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세일즈에 나선 국내외 업체 간 판촉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NHN은 이번 지스타에서 통합 클라우드 '토스트'를 앞세워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4종(토스트·게임베이스·앱가드·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을 공개한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도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인 '게임팟'을 공개하며 중소 게임 업체 공략에 나선다. 게임팟은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제공하면서 운영 지원 도구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밖에 IBM, 오라클 등도 게임업계 B2B 시장 공략을 노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 넥슨·엔씨 없지만…넷마블·펄어비스 등 신작 대거 공개
지스타의 꽃은 역시 신작이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업체의 불참에도 이번 대회를 위해 살뜰히 준비한 신작들이 줄이어 공개된다.
3N의 한 축인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등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하는 신작과 더불어 'A3: STILL ALIVE'와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총 4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차리고 250여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신작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일 회사로는 가장 큰 200부스를 차린다.
대표작 '검은사막'에서 파생한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플랜8'·'도깨비'·'붉은사막' 등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그라비티는 자사의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라그나로크 오리진·라그나로크 택틱스·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네레이션 등 신작을 줄줄이 공개한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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