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칠레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화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칠레 중앙은행은 13일(현지시간) 40억 달러(약 4조6천78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통화 스와프는 30일과 90일짜리로, 오는 1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칠레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소진하지 않으면서 시중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데, 브라질 중앙은행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처의 효과는 의문시되고 있다.
BBVA은행의 환율전략가 알레한드로 콰드라도는 "이번 조처로 유동성 부족은 완화할 수 있지만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시장 기류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시위 사태가 장기간 이어져 온 칠레에서 개헌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미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는 최근 3일간 6% 넘게 하락했다.
특히 12일에는 페소화 가치가 장중 한때 달러당 800페소를 넘어서며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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