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도 정상과도 만나…"공동 번영 준비돼있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만나 전략적 밀월 관계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1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3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러 관계 발전의 긍정적이고 건전한 추세를 유지하도록 힘쓰자"고 강조했다.
이날 중러 정상의 회동은 미국이 중국에 무역 및 군사 압박의 강도를 높인 가운데 이뤄져 전략적 밀월 관계를 통해 미국을 견제해온 시진핑 주석과 푸틴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앞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올해 상대국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격상에 합의한 데 이어 서로 상대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미(反美) 연대 경고'를 보낸 바 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앙숙 관계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회동해 우군 결집을 가속했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 만나 자리에서 양국의 관계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밀접한 상호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는 양국 간 신뢰 확신과 더불어 브라질과 공동 번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통한 경제 지원의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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