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비상수송대책…"KTX 운행률 평시 68.9% 유지하겠다"

입력 2019-11-14 11:00  

'철도파업' 비상수송대책…"KTX 운행률 평시 68.9% 유지하겠다"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가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돌입 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노조가 5일 파업을 예고한 후부터 국방부와 지방자치단체,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전국고속버스조합 등 운송 관련 단체와 협의해 비상수속대책을 수립했다.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시간은 92.5%, 퇴근시간은 84.2%로 운행할 방침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로 유지할 예정이다.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으로, 화물열차는 31.0%로 운행한다.

파업이 4주차를 넘기는 장기전으로 갈 경우 대체인력 피로도 등을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춘다.
광역전철이나 일반열차 등은 4주 이후에도 기존 목표 운행률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은 20일부터 파업 종료일 다음날까지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 이용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버스업계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게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탑승률은 56% 수준으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3천석 있고, 시외버스는 탑승률이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 부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고속버스조합은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예비버스 125대와 전세버스 300대를 투입해 3만9천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도공사 광역전철과 연계 운행하는 1·3·4호선 18회 증회,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 확보, 버스운행 확대 등 비상운송 계획을 세웠다.
코레일은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에 운행 취소 열차 및 승차권 반환 방법 등을 미리 공지해 철도 이용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사전 안내를 시행한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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