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0~7.2 등락 전망"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 관변 싱크탱크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이 중국 정부와 관련된 싱크탱크 중 처음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6%보다 낮은 5.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NIFD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6.1%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6.0~6.5%의 끝자락에 걸친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내놓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는 2011년께 둔화를 시작했고,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이미 분기별 성장률 발표를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6.0%를 기록한 바 있다.
리양(李揚) NIFD 이사장은 "경기 둔화는 이미 추세"라면서 "경기둔화 속도를 늦추거나 추세를 바꾸기 위해 금융·재정 부양책에만 의존하기보다,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NIFD는 전 세계 경기둔화 속에 수출이 장기간 악영향을 받고,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민간투자가 꺾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정부의 경기 대응 정책 효과가 내년 1분기는 돼야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리 이사장은 "향후 정부 재정적자 문제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NIFD는 또 국가부채의 지속적 증가로 정부의 정책 재량권이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중앙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적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7.0~7.2 위안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핑(張平) NIFD 부주임은 "기본적으로 관세전쟁은 내년에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양국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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