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는 익명으로 공정 진행…어떤 레스토랑도 돈 지불할 필요 없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선정을 둘러싸고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쉐린 관계자는 "미쉐린과 전혀 관계없는 이들의 소행"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14일 서울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시상식 후 기자들을 만나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모든 레스토랑과 금전적 관계는 절대 없었다"며 "평가는 익명으로 매우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른바 '미쉐린 뒷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 등에 대해선 "미쉐린과 관련 없는 사람으로 전혀 알지 못한다", "과거에 미쉐린에서 일했던 적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내세운 개인들의 독자 행동이었다는 주장이다.
뿔레넥 디렉터는 지난해에도 이들의 행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가 나왔으나, 미쉐린의 내부 조사에서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었다면서 "만약 누군가가 미쉐린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그 사람들과 일하지 말라. 어떤 레스토랑도 미쉐린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쉐린 측은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당장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뿔레넥 디렉터는 한국 가이드 발간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선 "한국 시장에서 가이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식 레스토랑 윤가명가의 윤경숙 대표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미쉐린 브로커로 추정되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 씨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부해 가이드 등재가 취소됐다고 주장하면서 미쉐린 가이드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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