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성공한 뉴욕-시드니 구간보다 1천600km 더 길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호주 콴타스항공 소속 비행기가 영국 런던을 출발해 19시간 19분 만에 시드니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항기 기준 세계 최장 논스톱 비행 기록을 세우게 됐다.
콴타스항공이 보유한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 'QF 7897'은 영국 시간 기준으로 지난 14일 오전 런던을 출발해 이날 점심시간에 시드니에 착륙했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우리는 두 번의 일출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시드니 공항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야당 대표 등이 나와 비행 성공을 축하했다.
이번 비행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40여명이 탑승했다.
비행기는 착륙 후에도 1시간 45분을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남아있었다.
드림라이너 기종은 통상 3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지만, 현재 승객이나 화물을 가득 채우고는 재급유 없이 런던-시드니를 논스톱으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런던-시드니 간 논스톱 비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989년 보잉 747-400 항공기가 승무원만 태운 채 논스톱 비행에 성공했다.
콴타스항공의 'QF 7879'는 지난달 뉴욕에서 시드니까지의 논스톱 비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이 구간은 런던-시드니에 비해 1천600km 짧은 것으로 전해졌다.
콴타스항공이 2023년까지 런던-시드니, 뉴욕-시드니 논스톱 노선에 정식 취항하기 위해서는 조종사의 동의, 호주 항공당국의 승인 등이 필요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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