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야당이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군이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16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진보 성향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은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꾸는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퐁사꼰 롯촘푸 FFP 부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로부터 개정안 발의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면서 징병제는 약 100년간 존속해 왔지만,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모병제 전환과 함께 복무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원하면 추가 연장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퐁사꼰 부대표는 복무 기간을 늘리면 군이 더 숙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국 국방부는 징병제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꽁칩 딴뜨라와닛 대변인은 "개정안이 우리 군에 유익할지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우리가 사용 중인 (징병제) 시스템은 이미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만 18세 이상 남성은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받아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21세부터 추첨을 통해 현역 입대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학생 예비군으로 활동하면 현역에서 제외되고 자원 입대자가 많아 병역 수요가 충족되면 추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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