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이탈리아에서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지속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남부의 한 바닷가에서 고대 로마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관이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끈다.
17일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로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가량 떨어진 남부 풀리아주의 항구 도시 포르토 체사레오의 해안가에서 오래된 석관이 최근 발견됐다.
석관 주변엔 인간의 뼛조각과 두개골 등도 흩어져있었다고 한다.
문화재당국은 이 석관의 역사가 기원전·후에 걸쳐 있는 고대 로마 제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애초 해당 지역을 고대 로마의 공동묘지였을 것으로 추정해왔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유적이 드러난 것이다.
땅속 깊이 묻혀있던 이 석관은 최근 지속한 폭우와 강풍으로 해안가의 모래와 흙이 쓸려나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문화재 당국은 이번 석관 발견을 계기로 해당 지역에 대한 유물 발굴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고고학계에서는 이번 작업이 고대 로마의 장례 문화를 엿볼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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