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세계 가장 '핫'한 車들이 몰려온다…LA오토쇼 22일 개막

입력 2019-11-19 07:43  

2020 전세계 가장 '핫'한 車들이 몰려온다…LA오토쇼 22일 개막
1천여 모델 선보여 새해 차시장 조망할 기회…전기차·성능경쟁 후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2020년 세계 신차 시장의 흐름을 미리 조망해볼 수 있는 대형 카 이벤트 'LA 오토쇼'가 22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전 세계 카 메이커들이 1천여 대의 뜨거운 차들을 몰고 왔다"고 소개했다.


◇ 테슬라에 도전장 내민 포드 머스탱 '최고 화두'
18일 현지 자동차 매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LA 오토쇼 최고의 화제는 포드 머스탱 '전기차 버전'이다.
달리는 말 로고로 유명한 머스탱은 첨단 전자장비나 편의성보다는 아날로그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추구해온 정통 스포츠카 개념이 강한 차종이다.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통 스포츠 세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 머스탱이 매치-E 크로스오버라는 이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CNN은 '포드가 머스탱으로 테슬라를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제목을 뽑았다.
포드는 "지루한 전기차는 팔리지 않는다는 상식을 입증하기 위해 전기차임에도 강력한 성능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탱 E-GT 퍼포먼스 모델은 무려 459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제로백(스타트부터 시속 60마일 또는 100킬로까지 도달하는 시간) 3.5초로 스포츠카 대명사인 포르쉐911 GTS와 비슷한 퍼포먼스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문제는 가격대다. 머스탱 E-퍼포먼스 모델은 6만 달러(6천990만 원)대로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비슷하다. 테슬라가 3만5천 달러까지 할인해서 파는 모델3와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다.
포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포드 머스탱 E 모델은 7천500달러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소비자들에게 호소했다.


◇ 아우디·BMW·포르쉐 등 LA서 진검승부
자동차 매체들은 LA 오토쇼에서 선보일 14개의 '핫'한 모델 중 하나로 애스턴 마틴 DBX를 꼽았다. 제임스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 메이커가 최고의 오프로드 구동력을 자랑하는 버전을 들고 온 것이다.


아우디 e-트론 스포츠백 역시 테슬라를 '공적'으로 겨냥했다.
BMW M2 CS는 450마력의 M시리즈 최고 성능을 자랑하고 카르마 SC2는 중국 완샹그룹의 재력이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고급 카메이커인 랜드로버가 클래식한 오프로더로의 귀환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는다.
이밖에 포르쉐도 팬들이 섭섭해하지 않도록 타이칸 4S라는 비밀무기를 등장시킨다.
토요타는 캠리 올휠드라이브,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으로 실용성을 강조해 일본차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 G90 '얼굴 체인지' 새 버전에 관심 집중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도 LA 오토쇼를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투싼은 현대차가 세단에서 SUV로 전략 모델군을 옮겨가는 와중에 '원조 크로스오버 차량'의 진수를 보여줄 차종으로 꼽혔다.


기아차 옵티마는 한국 차 메이커들이 전통의 세단을 버리지 않았다는 자부심의 한 단면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자동차 매체들은 평했다.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모양) 그릴 등 공격적인 디자인으로의 얼굴 전환이 눈에 띈다.
국내 신차 중 최고의 관심을 받는 모델은 역시 최고급 모델인 제네시스 G90 새 버전이다.
자동차매체 모터1은 G90의 새로운 얼굴이 될 삼각형 스타일 그릴과 365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3.3ℓ 트윈 터보 V-6 엔진 등이 강력한 무기인데 더 궁금한 건 이 모델의 가격대라고 소개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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