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법원이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의 출국 신청을 불허했다고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조슈아 웡이 영국 의회가 시상하는 인권상인 웨스트민스터상을 받기 위해 신청한 출국 신청을 불허했다.
법원은 불법 집회 조직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조슈아 웡이 도주할 위험이 크다며 출국 신청을 거부했다.
법원은 "조슈아 웡이 시상식에 참여하고, 그를 초청한 인사들과 만날 필요가 없다"면서 "그가 홍콩에 남아 있는 것이 홍콩이 평화를 되찾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구로 탈출 시도했지만…"이공대 시위대 400명 체포" / 연합뉴스 (Yonhapnews)
조슈아 웡은 지난 2014년 홍콩 도심을 79일간 점거했던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이끈 우산혁명의 주역이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그는 지난 8월 말 불법 집회 조직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조슈아 웡은 미국과 독일, 대만 등을 방문해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웨스트민스터상을 수상한 중국인은 조슈아 웡이 두 번째로, 중국의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2013년에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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