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이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해 주변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육해공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방공훈련에 돌입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군은 전날 새벽 동부 화롄(花蓮)의 자산(佳山)기지와 중부 타이중(台中) 칭취안강(?泉崗)기지에서 각각 F-16 전투기와 국산 전투기 IDF(경국호)의 긴급 발진을 신호탄으로 '롄샹(聯翔) 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이어 대만군의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 미사일 부대와 각종 장비들이 야전 진지로 전개되는 등 주요 지역에서 비상 대응 훈련이 이어졌다.
적의 내습에 대응하기 위한 롄샹훈련에는 대만의 육해공군 부대와 해순서(해경), 해안방공부대 등이 참가하고 있다.
앞서 선이밍(沈一鳴) 참모총장은 전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을 대신해 공군작전지휘부를 방문해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만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사전에 계획한 정례 훈련으로 중국 항모의 최근 동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의 공습 목표물이 될 수 있는 주요 지역의 방어 능력을 점검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중국의 국산 1호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 항모는 남중국해 항해 후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의 싼야(三亞)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곧 정식 취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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