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인 코넥스 상장사 리메드[302550]가 다음 달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전자약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국내 최초 전자약(electroceutical) 전문 연구·개발 기업이다.
리메드는 전두엽 피질에 자기 자극을 가해 난치성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기인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신체에 강한 자기장을 통과해 내부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NMS'(Neuro Magnetic Stimulation)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이며, 약물 처방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서 주목받고 있다.
치료약과 달리 흡수 과정이 없어 화학적 부작용 우려가 적고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리메드는 내달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메드는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영업손실 8억원과 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112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메드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처럼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향후 성장성 등이 인정되는 기업에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인 테슬라 요건을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현재까지 카페24[042000]와 제테마[216080] 2곳뿐이다.
리메드의 총 공모 주식 수는 60만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천500∼1만6천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87억∼99억원 규모다.
이달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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