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으론 최초…시상식에 한진家 3남매 모두 참석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연례만찬을 개최하고 밴 플리트 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밴 플리트 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인이 수상한 것은 상이 제정된 이후로 처음이다.
물류 산업을 통해 양국 교류를 증진한 공로를 평가했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설명했다.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선친은 미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고 한미 양국의 다리를 놓았다"면서 "한미의 경제, 사회, 문화 교류를 증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친의 뜻에 따라, 한미 양국의 미래를 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시상식에 참석했다.
단체로는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선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보잉은 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의 파트너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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