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라오스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베트남 하노이서도 감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북부 난주(州)와 라오스 접경지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21일 밝혔다.
태국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 50분에 발생한 지진은 난주 주도인 난시에서 북동쪽 92㎞,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태국 기상국은 지진이 태국 내 9개 주에 영향을 끼쳤으며, 6.1보다 규모가 작은 여진이 네 차례 더 있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날 지진에 난주 보 끌루아 지역과 찰렘 쁘라낏 지역 등에서 일부 건물의 벽에 금이 가고 천장이나 지붕이 무너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 치앙마이주에서는 흔들림이 상당 시간 감지됐다.
지진은 또 난주에서 600㎞ 이상 떨어진 수도 방콕에서도 감지됐다.
고층 빌딩이 약 30초간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놀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부 콘도에서는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방콕 시내 한 건물 내에서 전등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면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https://twitter.com/i/status/1197316280753111040)
지진 직후 라오스 내 최대 규모인 1천878㎿급 홍사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다.
태국의 발전소 운영사 측은 성명을 내고 발전소의 핵심적인 부분에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안전 여부 확인에 만 24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베트남 하노이 주민의 말을 인용, 27층 아파트 건물에서도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태국 내 한인들도 카톡 정보방 등을 통해 지진 발생 소식을 공유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주태국 한국 대사관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주 등 북부 지역에서 한인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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