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거운동 첫째주 기부금 보수당 87억원·노동당 3억3천만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오는 12월 총선과 관련해 영국 집권 보수당이 제1야당인 노동당의 26배에 달하는 정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선거위원회는 총선 공식 선거 캠페인 첫째 주인 지난 6∼12일 보수당이 570만 파운드(약 87억원)의 정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당의 21만8천500 파운드(약 3억3천만원)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노동당은 중소 규모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27만5천 파운드(약 4억2천만원)와 브렉시트당의 25만 파운드(약 3억8천만원)보다도 기부금이 적었다.
로이터 통신은 노동당이 기부금 신고 기준인 7천500 파운드(약 1천10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를 주로 받았기 때문에 전체 규모에서 다른 당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수당에 가장 많이 기부한 인물은 극장 소유주이자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인 존 고어로 100만 파운드(약 15억원)를 기부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보수당의 최대 기부자였다.
존 고어에 이어 트레일파인더스, 컨트리와이드 디벨로퍼, WA 캐피탈 등 3곳의 회사가 각각 50만 파운드(약 7억6천만원)를 보수당에 기부해 공동 2위였다.
12월 12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대규모 광고 캠페인과 선거운동원 채용 등에 나선 만큼 이번 기부금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보수당은 8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 결손을 기록하면서 노동당보다 상황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조기 총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수당으로 기부금이 쇄도, 노동당을 앞질렀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당대표 및 총리 경선에서 영국 정치인 중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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