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황재하 기자 =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자 22일 증권사들이 잇따라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며 매수를 추천했다.
앞서 CJ ENM[035760]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내년 1월부터 3년간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전날 밝혔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콘텐츠 중 일부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인다. 또 CJ ENM은 파트너십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갖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파트너십 체결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실상부 아시아 넘버원 콘텐츠 제작사로 인정받은 셈이며, 국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제휴 자체가 레퍼런스로 작용해 세계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4∼5편의 동시 방영 판매와 2∼3편 이상의 오리지널 제작을 가정할 때 이번 제휴의 연간 영업이익 기여는 300억∼4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50억∼200억원가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목표주가를 8만7천원에서 11만2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스튜디오드래곤의 내년 실적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2021년 이후 성장 잠재력을 키워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제작과 방영권 판매가 보장되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은 향후 다양한 시도와 대규모 제작비 투입이 용이해졌다"며 "제작 마진도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오태완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확보하며 매년 7편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선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잔여 지분 추가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천원을 유지하며 미디어 업종 최선호주로 스튜디오드래곤을 꼽았다.
최민하·곽호인 연구원은 "넷플릭스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제작·유통할 폭넓은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했다.
홍세종·이해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년간 공급 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판매처를 얻게 됐다"며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인수 방식 및 계약 디테일 모두 긍정적이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간 제작비 부담을 벗어나 안정적인 고성장이 가능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천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4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보다 3.48% 내린 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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