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한 마약 재활센터에서 중독자 100여 명이 탈출한 뒤 아직 50여 명이 복귀하지 않아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22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띠엔장성 재활센터에서 마약 중독자 119명이 문을 부수고 경비원을 제압한 뒤 달아났다.
이들은 근처 민가나 상가에서 옷과 자전거, 오토바이를 훔쳐 흩어졌다.
같은 날 오후까지 66명이 경찰에 체포되거나 스스로 복귀했고, 53명의 행방이 묘연해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이 재활센터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200명가량의 마약 중독자가 탈출해 인근 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마약 중독자들은 폭행과 가혹행위 등이 탈출 이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는 현재 전국에 132개 마약 재활센터가 있고, 22만명가량이 마약에 중독된 것으로 추산된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