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늦춘 美 '셧다운 시계'…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

입력 2019-11-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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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늦춘 美 '셧다운 시계'…트럼프, 임시예산안 서명
하원 이어 상원도 통과…처리시한 직전에 '미봉'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막기 위한 한달짜리 임시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번 예산안은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 직전인 다음 달 20일까지 행정부의 단기 재정지출을 승인하는 내용으로, 처리 시한 마지막 날 대통령 서명까지 완료됨에 따라 '셧다운' 시계는 한 달 뒤로 늦춰졌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이 의결해 행정부로 넘긴 단기 예산안에 서명했다.
앞서 하원은 찬성 231표, 반대 192표로 단기 재정 지출안을 가결했고, 상원도 이날 찬성 74표, 반대 20표로 같은 내용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번 예산안은 테러 용의자에 대한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 군인 월급 3.1% 인상, 2020년 인구조사 준비, 공중위생 계획 등을 위한 재정 지출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동안 셧다운 사태는 두 차례 발생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 예산을 둘러싼 대치로 미국 역사상 최장기인 35일의 셧다운 사태를 겪기도 했다.



올해 의회에 제출된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예산안 협상도 '트럼프 장벽' 예산이 최대 쟁점이다.
백악관은 당초 장벽 건설을 위해 90억달러 규모의 예산 책정을 의회에 요구했지만,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장벽 예산 삭감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20일까지 장벽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셧다운 사태는 재발하게 되지만, 일단 공화·민주 양당은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공화당 소속 리처드 셀비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양당이 합의점에 접근해가고 있다"고 밝혔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양당 세출 위원들이 예산안 해결을 위해 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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