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북미관계 선순환해야 남북 경색국면 풀린다"

입력 2019-1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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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남북·북미관계 선순환해야 남북 경색국면 풀린다"
LA서 동포간담회…"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서 바라봐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북미·남북·한미관계, 이 세 가지 양자관계가 잘 돌아가야 전진하지, 어느 하나라도 막히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한인 최대 거주 지역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포들을 만났다.
방미 중인 김 장관은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이날 저녁 LA 시내 한인타운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남북관계 경색의 해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북미·남북·한미 관계의 선순환을 추구해야 한다. 세 가지 양자관계가 약간의 순서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에게 긍정적 작용을 해야 문제가 풀린다. 우리의 목적은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올해 남측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을 추진하기도 했다"면서 "남북관계 소강 국면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비핵화 협상이 속히 재개돼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방위비 압박과 함께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 문제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고, 한미동맹의 필요성은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미래에서 한미동맹의 역할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워싱턴에서 브래드 셔먼 하원 아태소위 위원장을 만나서도 그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우선 실태조사를 해보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더라.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 적십자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국내 주민 수만 13만3천명인데 그중 60% 이상이 사망했다. 생존한 분들의 23%는 90대 이상 고령이다. 이분들에게 더 기다릴 시간은 없고,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참석한 미주 교포들을 향해 비무장지대(DMZ)를 평화벨트로 만들자고 제안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군사분계선 내 11개 GP의 화기 장비가 철수되고 군사분계선 내 유해발굴 및 사적지 탐사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꼭 한 번 방한해 DMZ를 둘러보라"고 권유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일부 한인 단체 회원들이 '귀순 탈북자를 강제 송환한 통일부 장관 방문에 반대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김 장관 간담회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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