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번 주(11월 25∼29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추이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변경에 주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일단 협상 타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양국의 정치적 갈등은 협상 과정에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홍콩 인권법은 미국 상·하원을 잇달아 통과하고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MSCI 지수 정기 변경에 따른 수급 불안도 지속할 전망이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MSCI 신흥시장지수(EM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줄어들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그만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7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2조2천억원에 달했다.
이번 주 MSCI 지수 변경이 마무리되고 외국인 수급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이처럼 불안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발표 역시 관심 대상이다.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은 한은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지난 22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60∼2,13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50∼2,150, 한국투자증권 2,040∼2,12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6일(화) = 미국 9월 FHFA 주택가격지수, 미국 9월 CS 주택가격지수, 미국 10월 신규 주택매매, 미국 11월 소비자신뢰지수
▲ 27일(수) = 미국 10월 내구재 주문 잠정치, 미국 10월 미결주택매매, 미국 10월 개인소득, 미국 10월 개인 소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공개
▲ 29일(금) =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 국내 10월 산업생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및 국내 성장률 전망치 수정 발표.
▲ 30일(토) =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1일(일) = 국내 11월 수출입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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