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홍콩 강경진압시 대응엔 "미국은 자기 몫 할 것"…구체답변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미중의 연내 1단계 무역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홍콩 시위를 모른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연내 (중국과 1단계) 합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남중국해에서 일어나는 일, 혹은 중국의 활동과 관련한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해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4일 열리는 홍콩 구의원 선거와 관련해 "폭력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홍콩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설 경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미 홍콩에서 너무 많은 폭력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그런 진압이 있을 경우 세계가 중국에 대해 무엇을 할지 준비돼 있느냐이고 미국은 자기의 몫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아마도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협상에 엄청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자신의 경고로 홍콩에 군 투입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없어졌을 것이다. 홍콩에서 수천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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