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휘발유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망자 수가 최소 115명이라고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 수를 "믿을만한 보고"를 통해 집계했다며 이같이 밝히고, 실제 사망자 수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앰네스티가 나흘 전 발표한 사망자 수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이란 정부가 공개한 사망자 수에 비하면 10배 이상 많다.
이란 정부는 전날까지 모두 9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나 그 이후로는 공식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19일 사망자 수를 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다른 나라들이 이란 당국에 책임을 묻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선 지난 15일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갑작스럽게 인상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으며 이에 경찰이 강경 진압으로 맞대응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 정보 공유를 막기 위해 한때 인터넷 접속도 제한했으나 23일 현재 부분적으로 인터넷 연결을 재개했다.
인터넷 접속을 추적하는 단체인 넷블록스는 이란의 인터넷 접속률이 정상의 64%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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