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말하지 않은채 누군지 알만한 4명 언급…여성 표밭 승부수?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금까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레이스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성 러닝메이트 선택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규모 유세 행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누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여성 4명을 예로 들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특정한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러닝메이트 자격을 갖춘 인사로, '해고된 전 법무장관 대행', '마땅히 조지아주지사가 돼야 했을 여성', '뉴햄프셔 출신의 상원의원 2명" 등을 거론했다.
순서대로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장관 대행),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진 섀힌 상원의원, 매기 해선 상원의원을 가리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법무장관 대행으로 재직한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슬람권 6개국 국민 입국 금지' 조처에 반발해 해고됐다.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의원은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박빙 승부 끝에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후보에 패배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앞서 이달 아이오와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부통령 후보가 된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이 전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부통령 재직 경험을 떠올리면서, 러닝메이트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과 "철학적으로" 맞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자신)는 철학이 일치했고 전략적으로 모든 일에 동의했다"고 돌아보면서, "때때로 전술에서 불일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통령은 각료회의에서조차 대통령과 맞서는 입장이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개인적인 자리에서 논쟁도 하고 서로 언성도 높였지만 언제나 서로를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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