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의 두 자녀도 아버지에 이어 볼리비아를 떠났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딸 에발리스 모랄레스와 아들 알바로 모랄레스가 전날 오후 늦게 민간 항공편으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다만 이들은 멕시코에 망명한 아버지와 달리 정치적 망명이 아닌 단순 방문객 신분으로 입국했다고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이들의 입국 과정을 조율했으며, 이들이 도착한 후 직접 찾아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투로 무리요 볼리비아 내무장관은 전날 트위터에서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랄레스 두 자녀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취임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부정선거 논란 속에 지난 10일 사퇴해 곧바로 멕시코로 망명했다.
두 자녀는 모랄레스 사퇴 이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멕시코대사관에서 머물고 있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서로 다른 두 여성으로부터 두 자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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